[특별기고] 김명숙 ‘아름다운 자연…조각미술관 바우지움’

김명숙 관장 / 기사승인 : 2020-01-27 22:37:56
  • -
  • +
  • 인쇄
천혜의 자연! 강원도 아름다움과 ‘조각예술’ 널리알려
‘2017년부터 새롭게’ 3개월 주기 연 4회 기획 초대전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이신 김인철교수가 미술관 설계

▲ 김명숙 관장

●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의 발전사 조망

강원도 고성군 원암온천 3길 37에 위치한 조각미술관 바우지움은 2015년 여름에 개관하였으며, 여체에 천착하여 40여년간 작업해온 여류조각가 김명숙 관장(필자)과 예술에 조예가 깊은 치의학 박사 안정모 부부가 함께 설립한 조각 전문 사립미술관입니다.

강원도를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감동을 받은 부부가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작업도 하고 전시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강원도의 아름다움과 조각이라는 예술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미술관으로서의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하여 2018년에는 제1종 등록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2개의 상설 전시장과 1개의 기획전시실 등 120평 정도의 3개 전시관 외에 세미나실,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 근현대조각관에서는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계 대표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근현대조각관에서는 근대조소를 일군 1세대 김경승, 여류조각가의 1세대인 김정숙, 윤영자, 조각계의 대가 김영중을 비롯하여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가 박병욱, 프랑스 파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한-불 문화교류의 큰 공로로 프랑스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은 문신, 여류조각가로 석주미술상을 수상한 김혜원, 일상적인 오브제를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조성묵, 현대 조각의 산증인 이운식 등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계 대표 작가들의 구하기 어려운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의 발전사를 살펴볼 수도 있고, 작가마다 서로 다른 작품 세계를 비교해볼 수도 있고, 작품화된 다양한 생각과 대상들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3개 전시관 외에 체험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등의 시설등을 갖추고 있다.


● 여체의 부드럽고 풍만한 아름다운 곡선

김명숙 조형관에서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의 관장이자 여체에 천착하여 40여년 간 작업 해온 여류조각가 김명숙의 대표작 10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김명숙 작가는 가슴, 허리에서 하체로 내려오는 여인의 뒷모습을 주로 작업의 대상으로 삼아왔습니다.

여체가 가진 부드럽고 풍만한 아름다운 곡선을 작품화하였는데, 곡선들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강인한 직선과 만나 함께 표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인의 아름다움을 연약한 부드러움이 아닌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 어깨, 손, 발, 무릎과 같이 인체의 한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상승하려하고 움직이려고 하는 동적인 기운을 전달해줍니다. 정적이고 안주하는 여성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비상하려하고 나아가려하고 발전해 나아가고 변화하려고 하는 여성의 모습, 작가의 내면의 의지가 작품 속에 표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인 아트스페이스에서는 3개월을 주기로 연 4회 기획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에 새롭게 마련되어서 그동안 차종례, 조은희, 이종봉, 고혜숙, 한영호, 김영란, 나진숙 작가의 초대전이 열렸으며, 지금은 이후창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만나기 힘든 작가들의 초대전을 통해 지역민과 어린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살아있는 문화 체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 학생들, 다양한 공공기관, 기업과 단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의 물의 정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물에 비치며 하루 종일 변화하는 그림이다.


● 자연을 물에 비치니 ‘변화무쌍의 그림’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잘가꾸어진 정원으로도 유명합니다. 물의 정원, 돌의 정원, 소나무 정원, 잔디 정원, 테라코타 정원 등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5가지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물의 정원은 하나의 커다란 자연의 캔버스로 미술관과 함께 구름의 이동, 저녁 노을, 바람의 움직임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물에 비치며 하루 종일 변화하는 그림이 됩니다.

바람이 불면 돌담과 같은 비구상 작품이 되고, 비가 오면 원형의 그림을 그려냅니다. 날씨 따라 계절마다 느낌이 달라서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미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잔디정원과 돌의 정원은 촉각, 시각, 청각의 복합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고, 소나무 정원은 자연을, 테라코타 정원은 작품을 담아내면서 각각의 정원이 각기 다른 자연과 문화, 예술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5,000평 전체가 포토존이 되는 바우지움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건축, 조각 예술, 조경의 볼거리를 더해 여러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가 되고 있으며, 또한 포르쉐 신차의 기자 시승회 등 미술관 내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 2015년 여름에 개관하여 강원도 고성군 원암온천 3길 37에 위치한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 자연친화적 ‘우아한 오감설계 정수’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인 중앙대학교 건축학부의 김인철 교수가 미술관을 설계하였으며 자연을 배려한 낮은 건축과 조각을 배려한 거친 벽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축 외벽과 담의 독특한 재료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새로운 시공법은 건축계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거친 외벽은 건축가는 의도만 하였을 뿐, 층층히 쌓인 쇄석 사이로 콘크리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여 작위적이지 않고 우연한 방법으로 형성되도록 하였습니다. 전시장에서 저 멀리 보이는 자연의 울산바위와 비구상 그림처럼 보이는 거친 담, 작가의 의도가 철저하게 계산된 조각 작품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면서 한자리에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하게 생각하는 흰 벽의 닫힌 미술관 공간이 아닌, 자연의 풍경을 끌어들이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미술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단층인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으나, 건물 3개가 한꺼번에 보여지는 방식이 아니라, 거친 담을 따라 넓어졌다 좁아지고 좁아졌다 넓어지는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걸을 때 하나씩 하나씩 만나는 재미있는 동선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쇄석을 밟을 때 발에서 느껴지는 촉감, 바스락 거리는 소리, 이와 대비되는 잔디를 밟을 때 느껴지는 촉감, 소리 등 오감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는 설레임을 가지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도록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건축적 가치 또한 상당하여 여러 권위 있는 건축 저널에 소개된 바 있으며, 국내외 건축 관련 전공자 및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유수의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 작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인 김명숙 관장

◓ 김명숙 관장은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100여 회의 단체전 및 초대전, 뉴욕과 싱가폴, 상하이와 핀란드, 러시아 등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였다.
서울시 미술장식심의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도로공사 설계자문위원, 대한주택공사 설치공모작품 심의위원, 농촌경관 사진공모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김명숙 관장의 작품은 옥계휴게소, 춘천시립도서관, 춘천MBC 문화방송국, 앙카라공원, 제주조각공원 등 전국 곳곳에 소장되어 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명숙 관장

오늘의 이슈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