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 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내 하청노조의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요구에 대해 도를 넘어선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철탑 농성 중인 최병승씨에 대해서도 대법 판결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31일 현대자동차는 사내 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에서 사내하청 노조인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며 "대법에서 이미 비정규직화 전원 정규직화는 정당성이 없다고 판결하지 않았냐"며 "최병승씨 1인의 판결을 마치 '전원' 정규직화로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격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하청노조의 비현실적 '전원 정규직화' 요구로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회사는 사내하청 문제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2016년까지 3,500명 정규직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채용과 별도로 사내협력업체 직원의 지속적인 처우개선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2년 이후 하청노조의 투쟁일지를 최근 사건순으로 정리한 뒤 "끝없는 불법과 무질서의 기록"이라고 힐난했다. 이미 100일을 넘긴 철탑 고공 농성에도 "불법 점거를 통한 해결이 아닌 특별 협의 석상에서 노사간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의 분명한 선을 그은 현대차에 사내 하청노조가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할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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