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배임 혐의 美도피 나선주 前거평 부회장 구속기소

이 원 / 기사승인 : 2013-02-21 1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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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 원 기자]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수사 중 미국으로 도피했던 나선주 전 거평그룹 부회장(52)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현지에서 체포 후 자진 입국했던 나 부회장은 도피 14년 만에 법정에 섰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강남일)는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부족으로 부도위기에 놓이자 타 계열사 재산을 불법대출하는 등 손해를 끼친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증권투자신탁업법 위반)로 나 전 부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룹 창업주인 나승렬씨(68)의 조카인 나 전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거평그룹 계열사들이 연쇄부도에 놓이자 자신이 인수한 한남투신운용사로 부터 1800억 원대의 해당 계열사 부실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타 계열사인 대한중석의 재무재표 상 자금회수가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387여 억원을 지원했고 예금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혐의로 지난 1999년 나 전 부회장을 검찰로 소환, 수사받던 중 미국으로 도피했고 검찰은 지난해 미국국토안보수사국(HSI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과 공조해 나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지난 7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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