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공단 이번엔 ‘염소가스’ 누출...잇단 사고에 ‘안전불감증’ 논란

이장우 / 기사승인 : 2013-03-05 10:24:58
  • -
  • +
  • 인쇄
공기 중 누출 시 피부 및 호흡기 치명적 질환 유발
▲ 5일 오전 경북 구미시 공단동 염소가스 누출에 관련, 사고 경위를 설명 중인 구미케미칼 공장관계자.ⓒNews1

[일요주간= 이장우 기자] ‘불산누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 경북 구미공단에서 이번에는 유독 물질인 ‘염소가스’가 누출돼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북 구미공단 내 화공약품 제조업체인 구미케미칼에서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염소가스가 누출돼 직원 한 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변 공장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사고는 공장 직원 A씨(35)가 가성소다와 염소가스를 만드는 구미케미칼 공장 지하연료 탱크에서 1층 작업장으로 염소가스를 밀어 올리는 과정에 송풍기가 고장 나면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염소가스는 수돗물 소독약품 등으로 활용되는 맹독성 가스로 공기 중에 누출될 경우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유독성 물질로 구분 돼있다.

특히 미량이라도 공기 중에 누출됐을 경우 사람의 신체 부위에 닿으면 피부를 짓무르거나 뼈의 부식 등은 물론 호흡기 등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관할경찰서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당 공장은 물론 인근 공장 직원들을 전원 대피시키는 한편 위험 반경 500m 안의 교통을 전편 통제시켰다.

최근 6개월 새 구미와 상주 등 경북지역에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잇따르면서 관할 당국 및 해당 공장 내 안전불감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구미 반도체 부품공장에서 다량의 화학물질이 누출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