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로 인해 지름 4~5m에 수백kg의 무게를 가진 기름탱크 뚜껑이 떨어져 나가 무자비하게 구겨졌으며 안에 남아있던 4천ℓ 가량의 기름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은 900만 원으로 추산됐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유류탱크 주변에는 20만ℓ 용량의 유류 저장탱크 3개가 더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폭발 당시 인근에 근로자 3명이 있었으나 근로자들이 중유를 탱크로리에 옮겨 실어 출발한지 5분 뒤에 폭발이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발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0여 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유류 화재 진압용 포 소화제를 뿌리며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8시 51분쯤 모두 꺼졌다.
사고 원인은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우려되는 기름 유출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진화에 사용한 소화수가 소하천에 흘러들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름이 하천으로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2일부터 7일까지 불산혼합물, 염소가스 유출에 이어 기름탱크 폭발 사고 등 안전사고들이 잇따라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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