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공권력 투입 임박 '긴장 고조'…구원파 "명예회복 이뤄지면 수색 개방"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5-21 1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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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외곽 지역에 경찰병력 10개중대 1천여명이 집결하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법원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은신처로 알려진 금수원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신변확보를 위해 안성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금수원에 21일 강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금수원 앞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현장에 기동대를 배치하고 40여명으로 꾸려진 진입조와 진입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대 배치를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금수원 주변 도로 1개 차선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검찰은 경기지방경찰청 기동대 10여개 중대(1000여명)의 경력을 지원받아 금수원에서 6km 떨어진 안성맞춤랜드에 배치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도 구급차 20여 대와 화재진압용 차량 및 소방헬기 등을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아울러 검찰에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과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 등을 집행하기 위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에 금수원 내에 있는 신도들의 귀가 등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검찰에 의해 명예회복이 이뤄지면 금수원에 대한 수색 개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홍보담당 조계웅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정문 앞에서 “본 교회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천명해달라고 요구했왔지만 우리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금수원 수색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지난 17일 금수원 내에서 열렸던 토요예배 후 신도들의 차량을 이용해 금수원을 빠져 나갔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여전히 금수원메 머물고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대균씨 역시 금수원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수원을 수색해 정확한 소재 파악 및 검거 작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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