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 하층부 임시개장이 코앞인데도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저하 등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한 가운데 당국이 제2롯데월드 인근 싱크홀로 인한 주변 건물 붕괴 상황을 가정한 대응 방안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국 또한 제2롯데월드 주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안전성 논란이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소방서가 을지연습 기간 중 제2롯데월드 인근 싱크홀로 인한 주변 건물 동시 붕괴 상황을 가정한 대응 방안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3일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을지연습은 국가적인 안보위협과 재난사태를 가정해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매년 1번씩 민·관·군이 실시하는 합동 훈련이다.
송파소방서는 지난 21일 끝난 을지연습 기간 중 ‘싱크홀로 주변 건축물 동시 붕괴에 따른 골든타임 확보 방안’을 마련해 관계 부처에 보고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최근 제2롯데월드 주변 5곳과 석촌지하차도 인근 7곳에서 총 13개의 싱크홀이 발견돼, 주변 건물 동시 붕괴로 이어져 대형 인명·재산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방당국은 제2롯데월드 주변에 붕괴사고가 일어날 경우 상·하수도와 통신·전력 등 지하 매설물과 인근 도로망 등 기반시설이 마비돼, 대형 인명·재산피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소방당국은 과거와 같이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골든타임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소방당국은 인명·재산피해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붕괴 요인 등 상황파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우회로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 및 의용소방대는 물론 자율교통봉사원 등의 현장 주변 인력을 적극 활용한 합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붕괴사고 발생 시 각 공공기관의 활동 지침도 담겨있다. 문건에 따르면 ▲ 구청은 이재민 분산 수용과 민간자원 관리 및 사망자 장례 지원 ▲ 경찰서는 현장 주변 및 교통통제 및 불만세력 동향 파악 ▲ 수도·도로사업소는 상수도와 도로의 긴급복구와 식수 지원 ▲ 한국전력·도시가스공사·,KT 등은 전기·가스·통신 등 기반시설 응급복구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을지훈련은 국가비상사태의 발생 시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의례적인 연습일 뿐”이라며 “소방 업무에 참고사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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