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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Newsis |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야구를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불법사찰이 민간에까지 특히 대기업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은 매우 충격으로 증거가 명백한 만큼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달 동안 선수들이 숙소로 지냈던 8개 호텔에 대해 호텔 CCTV 설치 위치,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자료 전달 유무 등을 직접 확인했다.
롯데 자이언트가 호텔로 부터 제공받은 CCTV 기록에는 선수들의 외출·귀가 기록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다. 구단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온 것이다.
심 의원은 “이것은 있어선 안 될 명백히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라며 “대기업이 구단 선수들에 대한 인권감수성이 바닥이라는 점, 국민이 사랑하는 선수들을 이렇 듯 감시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전 대표이사가 선수 보호, 도난사고 등을 이유로 CCTV를 활용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선수 보호가 목적이라면 왜 특정 시간대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었는지, 안전·도난사고가 문제라면 호텔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 구단까지 나서서 관리를 해야 할 사정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 또한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직하고 책임 있는 구단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저에게 전달된 자료만 봐도 석달 동안 진행된 불법사찰은 롯데 선수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방증하고 있다”며 “증거가 명백한 만큼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심 의원은 “롯데는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불법사찰에 대해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임시개장한 롯데월드몰이 잇단 부실시공 논란과 안전 사고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 롯데 자이언트 구단의 CCTV 사찰 파문까지 터지면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오는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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