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혹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없어
조기유산 초래…방광 압박 배뇨 어려움
체온높이고 신체 해독하는 것이 근본책

● 순한 황소처럼 살집만 커진 것
중년 여성들의 모임에서 가장 대표적인 화두는 건강이다. 갱년기, 갑상선 종양, 수족냉증 등과 더불어 대화에서 가장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질환 중의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이 한 평생 동안 자궁근종에 이환될 확률은 12.5%에 이른다고 한다. 당연히 자궁근종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내막이나 근육층에 혹이 자라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양성종양의 범주에 포함된다. 양성종양은 악성종양인 암과는 다른 단순한 혹이다. 따라서 주변 조직으로 종양세포가 퍼져나가지 않고 자체적인 경계 속에서만 세력을 확장한다.
따라서 자궁에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근종이 계속 자라 10cm에 이르러도 초롱초롱한 눈을 껌뻑이는 순한 황소처럼 살집만 커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자궁근종이 본의 아니게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 아무리 작은 혹이라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다. 이 때는 근종 자체 그리고 근종과 주변조직 간의 부조화를 적극 교정해주어야 한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극심한 생리통을 들 수 있다. 자궁은 한 달 동안 여포기, 배란기, 난포기를 겪으면서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점점 내벽을 두껍게 만든다. 그러나 난소가 정자와 수정되지 못해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 달 동안 두터워진 자궁의 내벽이 떨어져나가고 이로 인해 월경혈이 배출되는 것이다.
이 때 자궁벽이 확실하고 깨끗하게 떨어지기 위해서는 자궁근육의 강력한 수축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만일 자궁의 혹이 근육의 수축을 방해하는 곳에 위치하게 되면 자궁의 내벽이 효과적으로 탈락하지 않거나,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유발하기 때문에 심한 생리통이 생긴다.
또 만약 혹이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 부근에서 자라 월경혈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아버리면 생리통은 물론 자궁의 심각한 염증과 괴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렇듯 월경에 문제가 있는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 제거하면 성생활에도 커다란 지장
자궁근종은 임신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혹 때문에 자궁의 내벽이 안정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면 당연히 아기씨가 자궁에 착상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
또한 자궁의 혹이 자궁의 입구를 막아 정자의 출입을 방해하거나 나팔관 부근에 발생하여 수정란의 이동을 막아도 임신은 어려워진다.
어렵게 임신이 되었다하더라도 태아가 자라는데 혹이 방해가 되어 조기유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혹이 방광을 압박하여 배뇨가 곤란해질 수 있고, 0.5%의 확률로 악성종양인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궁에 혹이 자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이 확실하게 밝혀지면 자궁근종에 대한 적극적인 처치를 해주어야 한다.
예전에는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수술을 통해 혹을 떼어내거나 아예 자궁자체를 드러내는 과격한 치료방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자궁근종을 수술로써 제거하면 수많은 후유증을 감당해야 한다. 또 몸에 혹이 생기는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불어 생명의 문이란 뜻의 명문(命門)의 화기(火氣)를 간직하고 있는 자궁자체를 제거하면 평생 하복냉증, 수족냉증에 시달리고 각종 호르몬분비 질환으로 고통받게 된다. 또한 성생활에도 커다란 지장을 주어 여성으로서의 자존감도 떨어뜨린다.
따라서 자궁근종은 수술요법을 생각하기 이전에 근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자궁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에 반응하여 자라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생산이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에는 근종의 크기도 같이 줄어든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저 정기적으로 혹이 줄어드는 것을 추적검사하기만 하면 된다.
젊은 여성의 경우라면 자궁근종으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뒤따를 때,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여 혹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치료받아야 한다.
인체에 발생하는 종양은 모두 체온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 남자의 정자세포가 저체온 상황에서 활발히 분화하는 것처럼 종양세포도 체온이 낮을 때 쉽게 발생하고 분화하는 해당계 에너지 체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신진대사가 낮아 저체온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고,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영양섭취가 부족하기 쉽다. 또 예민한 성격까지 추가되면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혈관이 수축하여 자궁에 혈액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궁은 더욱 차가워지게 된다.
따라서 자궁근종을 대처하는 첫 번째 방법은 아랫배를 위주로 하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더불어 따뜻한 성질을 지닌 생강, 육계, 부자 등이 포함된 한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자라나는 혹이 인체에 탁한 물질을 모아두는 쓰레기통이라는 이론이 각광받고 있다. 즉 혈액에 독소가 넘쳐나면 이로 인해 몸 전체가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종양이라는 임시저장소를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가 맑아져야 자궁근종이라는 쓰레기통이 비워질 것이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오염된 것은 오래된 사실이다. 사무실이나 슈퍼마켓 등 일상생활에서 늘 화학제품으로부터 나오는 유해물질과 접해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까지 추가되었다.
이렇게 현대인의 몸이 오염될수록 신체는 어쩔 수없이 자궁근종이라는 쓰레기통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해독치료를 받아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해독치료는 알록달록한 과일과 야채를 하루도 빠짐없이 섭취하는 것이다. 식물에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해독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색깔이 알록달록한 식물일수록 다양한 파이토케미칼을 함유하고 있어서 더욱 강력한 해독효과를 낸다.
또한 한의원에서 해독효과를 지닌 한약을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귀, 홍화, 도인, 삼칠 등의 한약재는 혈액에 포함된 어혈을 제거하고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몸의 해독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만약 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고, 관련된 증상으로 응급상황에 처한다면 그 때에 비로소 수술을 생각해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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