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 성황리 개최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0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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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하나 되고 예술로 이어지는 한·중 우정의 장"
▲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 (사진=임태경 기자)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한·중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총재 김미정)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과 주한중국대사관이 후원한 가운데 국내외 귀빈과 동포 예술단체,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대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행사장에는 전통춤과 민속예술, 다채로운 문화시연이 어우러져 ‘문화로 하나 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은 중국 조선족 특유의 정서와 한국 전통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김미정 총재 “동포 사회의 새로운 도약, 문화로 이끈다”

이날 개회 선언에 나선 김미정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총재는 “한·중 수교 33주년의 뜻깊은 날, 우리 모두가 웃고 노래하며 한중 우호의 아름다운 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라며 “동포 사회의 정체성을 지키고 예술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021년부터 중앙회를 이끌며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각 지역 동포 단체를 아우르고 부산·경남지부 설립과 각종 문화행사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앞으로도 법률·노동·문화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 (사진=임태경 기자)


◇ 참석자들 “33년 우정의 결실…더 큰 화합으로 나아가자”

행사에 참석한 정선희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중국동포 사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중국동포들은 이미 한국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문화로 소통하며 더 큰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재외동포청 국내동포지원 TF 팀장은 “중국동포들의 활발한 문화활동이 양국 관계의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도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유지와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민족의 뿌리, 예술로 잇는다”…동포 예술단체의 열정

공연 무대에는 한국과 중국 북부 지역에서 온 다양한 예술단체들이 참여했다. 민속춤, 전통악기 연주, 합창 등 화려한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무대마다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중국동포 예술단체 대표들은 “문화예술이야말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힘”이라며 “우리의 예술로 한·중 양국의 마음을 잇고,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물려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 (사진=임태경 기자)


◇ 10년의 발자취, 더 넓은 연대로…표창 수여로 빛난 헌신의 현장

중국동포연합중앙회는 2013년 창립 이후 동포 인권보호, 문화교류, 법률지원 등 실질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엄지연 사무총장은 연혁보고에서 “10년 동안의 걸음은 한중 우호의 다리가 되었고, 이제는 동포 사회가 한국과 함께 성장하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모든 임원과 단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중 교류 발전과 동포 사회에 공헌한 인사들에게 국회의원 표창과 구청장상 등이 수여됐다. 김미정 총재를 비롯해 문옥화, 박성진, 김월옥 등 중앙회 핵심 인사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에 나선 관계자들은 “중국동포연합중앙회가 지난 10년간 보여준 헌신과 단결은 한국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민간외교 단체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33년의 우정, 100년으로 이어가자”

행사 말미에는 “한·중 수교 33년의 여정을 가슴에 새기고 다가올 100년의 우정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문화로 이어진 우정, 예술로 피어난 화합”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김미정 총재는 마지막 인사에서 “한중 관계는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우리 중국동포가 있다”며 “문화와 예술로 하나 되는 공동체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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