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대한항공, 2025년 3분기 매출 4조85억…전년 대비 2323억 감소

▲ 대한항공,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사진=대한항공)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항공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와 운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23억 원 줄어든 4조85억 원을 기록했다. 연료비는 감소했으나 감가상각비와 정비비, 공항 이용료, 화객비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은 3763억 원으로 전년보다 2423억 원 감소했다.

여객 부문 매출은 2조4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2억 원 줄었다. 통상 3분기는 여객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지만, 올해는 미국의 입국 규정 강화와 추석 연휴 이연(2024년 9월 → 2025년 10월)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화물 부문 매출은 1조667억 원으로 531억 원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대한항공은 국가별 관세 변화와 수요 변동에 맞춰 노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 노선의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겨울철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연말 소비 특수로 인한 물류 증가가 기대되는 반면,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대한항공은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춘 유연한 공급 운영과 전자상거래 및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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