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면창으로 영화보고 게임한다…헤드업 디스플레이 특허출원 ↑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6 16: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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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차량 전면창이 진화하고 있다.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이 단순한 길 안내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영화와 게임 등 운전자들의 편의 향상을 위한 영역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 27건에서 2020년 102건으로 연평균 14%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대기업이 49%(434건)로 출원을 주도했다. 중소기업 13.5%(114건), 대학·연구소 6.7%(60건) 등이 뒤따랐다. 

 

▲ 2019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제네시스 G80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진=특허청)

국내 자동차 생산 관련 업계인 현대모비스(93건), 현대자동차(80건), 현대 오트론(71건)의 기술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LG전자(57건), 삼성전자(36건), LG이노텍(17건), SK텔레콤(17건) 등 전자·통신 업계 특허출원도 활발하다.

기술별로는 영상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412건·4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치를 소형화하거나 부품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기술(155건·18%), 주변 환경을 검출하는 기술(127건·14%), 운전자의 몸짓·눈빛·음성을 이용해 영상을 제어하는 기술(79건·9%) 등의 출원도 많다.

최근에는 2차원 영상 외에 홀로그램을 이용한 3차원 영상을 표시하는 디지털 홀로그램 방식도 개발되고 있다.

특허청은 “실감성이 높고 작은 공간에서도 더 큰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관련 특허출원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광학장치에서 생성된 영상을 운전자가 차량 전면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것이다. 1960년대 항공기, 2010년대 국내 고급 차량에 도입된 이후 일반 차량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13억 달러에서 2025년 46억 달러(연평균 28.5%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대한 국내 업체의 투자·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디지털 홀로그램 전문기업인 영국 엔비직스에 투자를 확대하며 홀로그램 기반 AR HUD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AR HUD 기술을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했다.

이수한 특허청 심사관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 특허출원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주행 환경에 따라 영상의 밝기와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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