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스토어 수수료 인하, 구글 플레이도 내릴까?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9 1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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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익금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 규모 개발사, 앱 스토어 수수로 15% 인하
▲애플, 중소 규모와 독립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발표 (이미지=Apple)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애플(Apple)은 전세계 앱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 스토어 중소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를 통해, 앱 스토어의 수수료를 현행 30%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소 앱 개발사에 대한 수수료가 높은 것에 대해, 구글과 함께 비판을 받아온 애플은 이번 발표를 통해 수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구글도 구글 플레이의 수수료 관련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타임스의 소식에 따르면, 애플의 지원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일부터 애플 앱 스토어에서 매출이 적은 개발사들에게는 앱 스토어를 통해 발생하는 결제액의 15%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사실 애플은 2008년 앱 스토어를 출시부터 인앱결제 의무화와 수수료 30% 일괄 부과 정책을 고수해왔다.

모든 개발사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형태가 아니라,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따로 있다. 직전 연도에 앱 스토어에서 벌어들인 수익(15% 수수료 제외)이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하거나 앱 스토어를 처음 사용하는 개발자에 한해서다.

 

즉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한 '매출'(15% 수수료 포함)이 15억 원 정도이면 15% 수수료율이 적용 대상이 되며, 만약 수수료 할인을 받는 도중에 연수익이 100만 달러를 넘게 되면 남은 기간에는 기존대로 30% 요율이 적용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반값 수수료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CEO, 팀 쿡은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으며,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이라면 누구든 접근할 수 있는 창업의 길을 열어줬다. 개발자들이 자신의 중소 규모의 회사에 자금을 조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해보며, 직원들을 확대하고,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수료를 낮춘 것은 양대 앱마켓 기업인 구글이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을 계기로, 양대 앱마켓 기업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반대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애플의 수수료 정책 변경이 처음으로 변경되면서 구글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수수료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글은 지난 9월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정책과 수수료 30% 부과를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다. 


또 국회에서는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이견으로 법안이 상정되지 못했지만 구글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할 것 없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정부도 압박에 가세한 상황이며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이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위법성을 따져 보고 있어 향후 구글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의 세부 사항은 12월 초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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