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와 카카오, 네이버, 은행 등 인증시장 앞다퉈 경쟁...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5 1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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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의 인증서 강점과 특징 앞세워 치열한 경쟁 구도 돌입
최대 스마트폰 점유율의 삼성전자도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시작
▲이동사의 패스 앱,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적용 (이미지=뉴시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지난 연말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메울 '국민 인증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카카오, 네이버, NHN,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사 등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자사 스마트폰의 생체 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고, 운영체제(OS) 버전에 따라 기기별로 업데이트해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따로 앱 없이 편리하게 사용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자사 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인증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인증서를 발급만 받을 수 있고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나 오는 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부터 패스 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이달 중 정부24, 국민신문고 웹 사이트에서도 삼성 패스 인증서 기반 로그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한 패스를 토대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며, 작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 서비스에 대한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를 모은 곳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만든 인증 서비스 패스로, 이통 3사의 패스의 가입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3100만 명을 넘어섰다.

패스 인증서는 앱에서 6자리 간편 비밀번호(PIN)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만 하면 1분 안에 발급받을 수 있고, 인증서를 별도로 휴대폰에 등록하거나 PC로 내보내기 등의 별도의 작업이 필요없다.

또 국내 최대 모바일 업체인 카카오가 지난 2017년 6월에 내놓은 카카오페이 인증도 지난 11월 누적으로 발급이 2000만 건을 돌파했다.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작년 3월 네이버 인증을 출시한 후 누적 발급 약 200만 건으로, 자사의 웹브라우저 '웨일'에 네이버 인증서를 탑재해 모바일 이외에 PC에서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toss)'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는 11월 말 2300만 건을 돌파했다.

은행 인증 서비스 가운데 KB국민은행은 2019년 7월 'KB모바일 인증'을 출시해 가입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간편 비밀번호, 패턴, 지문, 페이스 아이디(Face ID) 등으로 로그인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이 없어 갱신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다양한 전자인증을 통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정부24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 국민신문고 민원 제안 신청서비스 등 공공 웹사이트에서 5개 업체가 서비스하는 민간전자서명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카카오, 네이버, NHN, 은행의 인증서 뿐 아니라 삼성까지 뛰어들면서 인증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선택은 사용자의 몫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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