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G화학은 친환경 기업 맞나? 전기차 배터리 이면 미세먼지 조작의 그늘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9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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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생산·그린바이오기업 '팜한농' 설립 등 친환경 기업 표방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인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으로 국민적 공분 확산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범국가적인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원인인 1군 발암물질이 포함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배출량까지 조작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 기업들 중 LG화학의 경우 국내를 대표하는 화학 기업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크다. 

 

▲환경단체가 대기오염물질배출 수치 조작과 관련 LG화학 등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newsis)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최근 그린본드(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경우에만 발행할 수 있는 채권)를 세계 화학기업들 중 처음으로 발행한 것을 비롯해 그린바이오 기업을 표방한 ‘팜한농’을 설립해 친환경 농업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팜한농은 녹색혁명과 식량증산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토대로 인간과 자연을 위한 환경친화적인 기술 및 고품질 생력화 제품에 관한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며 그린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LG그룹 상장 계열사 12곳 가운데 시가총액(25조원) 1위, 전체 상장사 시총 6위권으로 LG를 대표하는 회사다.

이런 LG화학이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동떨어진 부정행위로 국민적 지탄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명성에 오점을 남긴 것은 물론 국민들의 안위는 아랑곳 않고 돈 벌이에만 치중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뒤늦게 LG화학은 오염물질을 배출한 여수공장 폐쇄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SNS상에서는 LG에 대해 앞에선 전기차 배터리와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등 친환경 기업을 표망하면서 뒤로는 정도경영은 뒷전인 채 기업이윤 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 비리를 저지르고 권력의 뒤에 숨어 눈가리고 아웅하던 식으로 국민들을 속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부터라도 말로만 '정도경영'을 부르짓지 말고 글로벌 기업답게 윤리경영의 면모를 갖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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