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차 산업시대 '융합형 인재' 뜬다, '현대판 정약용'이 필요하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2 16: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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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전쟁', 창의적인 도전가, 융합형 인재를 잡아라!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인재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이전 시대와 달리 3차에서 4차 산업으로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불과 몇해 전까지만 해도 인재의 선발 기준은 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성(IQ)과 감성(EQ)을 갖춘 슈퍼 휴먼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은 '창의적인 도전가, 융합형 인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현장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알림판을 보고 있는 모습.

기업의 인재상은 기업의 생존과 번영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과거 제조업 중심 시대에는 시키는 일만 잘해내는 사람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는 창조적으로 일하는 인재,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융합, 통합, 상호 소통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우충완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학부에서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석사 때는 임상심리, 그 후 정신과 수련을 거쳐서 임상심리전문가가 됐다. 박사 때는 인지심리학과 인지과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서 ‘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 공식 블로그에 ‘융합형 인재가 되는길?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매일 주로 하는 일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사이언스다. 미국에서 박사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려고 자리를 알아볼 때 다행히 ‘융합형’ 학과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융합형 인재’라는 개념도 만들어져서 감사하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융합형 인재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융합형 인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융합형 인재’의 대표적인 인물중 한 사람을 꼽는다면 조선 후기의 학자 다산 정약용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 공학, 군사학 등 다방면에 걸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융합형 인재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채용은 여전히 스펙 위주의 서류 심사, 학습가능한 인·적성 검사, 평가자의 주관과 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접전형 등 전통 방식의 채용 프로세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우리에게 기회이자 위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 휴대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애플에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자리를 내주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트랜드를 읽지 못하고 혁신보다는 안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다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절치부심한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최초의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등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판 정약용을 꿈꾸는 미래의 주역들을 찾아내고 집중 육성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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