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저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창피하고 부족하다”

노정금 / 기사승인 : 2012-06-05 1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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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효리가 지난 6월 4일 홍대에 위치한 KT&G상상마당에서 ‘예스24 향긋한 북살롱’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에세이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의 저자로서 처음으로 60여명의 독자들과 만났다 사진출처 = YES24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지난 4일, 에세이집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를 출간한 가수 이효리가 저자로서 독자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경쟁률 40:1을 뚫고 선정된 독자들이다. 홍대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서 만난 자리에서 가수겸 저자 이효리는 자신을 저자라고 소개하면서 “독서를 즐겨하는 편인데 저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창피하고 부족하다”며 “모두 저의 책을 읽으신 분이예요”라고 되물으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에세이집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반려동물들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나갔으며 자신의 유기견 보호활동과 채식에 관련된 이야기다.

▲ 사진출처 = YES24
이효리는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다시 동물을 가족으로 맞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람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죽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고 함께 행복했다면 죽음을 슬퍼하기보다는 다른 유기견을 입양해 그 사랑을 이어가보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기견은 무조건 병들고 나이들었다는 편견을 버려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채식에 관해서는 “원래 망설이지 않고 행동하는 성격이라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이면의 사실들을 알게 되니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채식을 하면서 덜 예민해지고 더 여유로워지는 등 얻은 점이 많다”며 “채식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해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신있는 행동에 대해서 이효리는 “솔직히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내가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변하기 시작했듯이 나를 통해서 조금씩이라도 작은 실천을 시도하는 한 분 한 분이 늘어난다면 그게 바로 나비효과가 아닐까”라고 자신의 의견을밝혔다.

이효리는 마지막으로 “아마 인세 기부가 안 되는 책이었다면 이런 자리에 못나왔을 것 같다.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책이 잘 팔렸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 사인회를 통해 독자와의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효리의 에세이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는 6월 5일 현재 예스24 주간 종합베스트셀러 16위, 에세이 분야 2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의 판매 인세 전액은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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