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대응"...배우 이산은 어떻게 되나?

황경진 / 기사승인 : 2014-08-26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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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 ⓒNewsis
[일요주간=황경진 기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과 악성 댓글이 도를 넘어서면서 우리사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2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을 이어오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유민 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각종 루머가 인터넷 상에 떠돌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김씨 처남이라고 밝힌 윤모씨는 자신의 SNS에 “다른 세월호 유족분들이 단식을 하면 이해하겠지만 김영오씨 당신이 이러시면 이해 못하지...”라며 “(김영오씨는) 유민이 얘기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적 없는 사람이다. 누나가 (김영오씨와)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얘들 둘 키웠다. 그러는 동안 뭘했느냐”면서 김영오씨를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25일 김씨의 둘째딸 유나양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삼촌 윤씨의 글에 대해 반박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유나양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비춰져 당황스러웠다”면서 “아버지는 친구 같고 다정다감한 좋은 아빠”라며 윤씨의 주장를 반박했다.

김영오씨 또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고 있지만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밝히고 “비정규직으로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26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허위사실의 유포에 대해 적극적인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법적 대응을 위해 양육비, 자녀들 보험료 등을 지급한 통장내역을 공개하고, 음해성 의혹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족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을 맡고 있는 대한변협은 김씨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뭍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배우 이산이 22일 김씨를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산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충격적인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에게 욕을 한 어떤 유가족의 절규. 미개인 맞고요. 나도 미개인이 되련다. 새끼 잃었다고 발광한 ‘니X’에게 발광한다. XXX아. 넌 XX 네 새끼 살아올 때까지 잠자지 마 알았어? XXX”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에 대해서는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현재 이산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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