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김영란 기자]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또한 "이르면 2주 안에 세월호 인양 여부에 대한 기술검토 작업이 끝난다"며 세월호 선체 인양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이날 정부에서 받은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 자료를 보면 세월호는 현재 전남 진도 부근의 맹골수도에서 수심 약 44m에 선체의 좌측면이 바닥에 1~1.5m 정도 묻혀 있는 상태다.
현재 세 가지의 세월호 인양방식이 거론되고 있는데 ▲크레인 인양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방식 ▲잭업 방식 등이다.
침몰 선체를 인양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선체에 체인을 걸어 대형 크레인으로 바지선 위까지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세월호 무게가 물, 흙 등을 합쳐 최대 1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크레인으로 인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네 군데에 대형크레인 합계 2만t 이상을 설치하고 총 2만t 이상의 바지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1만t급 해상크레인과 중국의 1만t과 유럽1만 3,000t 해상크레인이 추가로 필요하다. 또한 이 방식은 지난 천안함 인양할 때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플로팅 도크 방식은 바닷 속에서 U자 모양의 큰 삽으로 세월호를 퍼올리는 방법으로 인양기간이 짧아 세월호를 인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길이 300m, 폭 70m 가량의 플로팅 도크를 현대상호중공업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플로팅 도크 방식으로 인양한다면 이 플로팅 도크로 세월호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플로팅 도크를 사용해 선박을 인양한 사례가 없어 아직까지는 쉽게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잭업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잭업 방식은 두 척의 바지선을 배치해 세월호를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느린 동거차도 북쪽 2.5km지점으로 옮겨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어떤 방식이든지 세월호 인양기간은 최고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900억 원에서 2,000억 원가량의 인양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짐작한 반면 민간 전문가들은 1조 원을 추정해 인양비용에 대해선 끊임없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문가들은 인양작업의 최적기로는 5월에서 6월과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이라고 점쳤다.
또 전문가들은 인양작업의 최적기로는 5월에서 6월과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이라고 점쳤다.
세월호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바닷물에 잠겨서 부식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인양과정에서 파손 또는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세월호가 오랜 시간 물살이 거센 바닷 속에 잠겨 있어서 인양을 하더라도 실종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세월호가 오랜 시간 물살이 거센 바닷 속에 잠겨 있어서 인양을 하더라도 실종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8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 여론조사가 실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다.
세월호 인양여부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양해야 한다' 의견이 65.8%로 '인양하지 말아야한다' 16.0%보다 4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된 것.
여론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고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여론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이고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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