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제주도, 메르스 환자 투숙한 신라호텔 영업중지..."제주 숙박업소 텅텅 비어"

이민석 / 기사승인 : 2015-06-19 09: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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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투숙했던 제주 신라호텔. ⓒNewsis
[일요주간=이민석 기자] 1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 A씨가 지난 5일부터 8일, 가족 및 친구 부부 9명과 함께 제주를 여행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가 발칵 뒤집혔다.

이 남성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고 신라호텔에 투숙한 이후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제주 신라호텔은 전격적으로 영업중지 결정을 내리고 투숙객들을 전원 퇴실 조치했다.

제주시는 도내 각종 관광시설 및 시민들에게 A씨 일행이 다닌 주요 관광지와 식당 등의 동선이 적힌 자료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배포하고 메르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메르스 여파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제주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환자까지 발생하게 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7일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한 메르스 확진 환자의 동선.

제주 모 관광호텔 종업원 B씨는 “메르스 때문에 (호텔) 예약률이 뚝 떨어져 걱정이다. 제주를 다녀간 관광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 진 뒤 일부 손님들이 객실 예약을 취소했다”며 “제주도 내 여행사와 숙박시설, 렌터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면 방을 구하기 힘들 정도인데 숙박업소들이 텅텅 비어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 여파가 8월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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