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 백화점’ 대한체육회, 기금유용·직원공제회 특혜·특근매식비 유용 등 국감 도마 위

손혜찬 / 기사승인 : 2015-09-22 18:08:57
  • -
  • +
  • 인쇄
ⓒNewsis
[일요주간=손혜찬 기자] 승부조작 등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체육계가 이번엔 대한체육회의 수많은 방만 경영으로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태릉 및 진천선수촌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육진흥기금 유용, 직원공제회 특혜 수의계약, 직원 특근매식비 유용 등 회계, 계약, 운영 전 분야서 방만한 경영실태가 드러났다22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기금으로 편입해야 할 국제스케이트장 및 실내빙상장 수익금을 직원들의 인건비 인상과 업무추진비 등에 유용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및 실내빙상장 내에서 운영되는 스케이트화 대여 및 날 연마 사업장의 운영권도 대한체육회 직원공제회에 수의계약으로 위탁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간 7천만 원 내외의 수익을 내는 이 사업을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0년 공개경쟁입찰 없이 체육회 직원들로 구성된 공제회에 위탁했고 첫해 임차보증금 납부를 가산금 없이 약 10개월간 유예 하는 등 특혜를 부여했으며 직원공제회는 이런 식으로 들어온 수입을 직원들에게 20만원씩 나눠주고 있었던 것으로 박 의원은 밝혔다.
또한 직원들의 특근여부와 무관하게 직원 특근매식비로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선수촌 관리를 위한 용역인력 6명을 멋대로 체육회 직원식당 운영인력으로 편법 활용하고 있었던 사실 역시 드러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태릉, 진천 선수촌 내 직원식당을 직원의 식권 판매수익으로 운영하지 않았으며 태릉선수촌 운영예산으로 편성된 직원 특근매식비를 특근여부와 무관하게 식재료 구입비 등으로 유용했다. 그리고 직원식당에 필요한 인력을 별도로 채용하지 않고 체육진흥기금서 선수촌 시설관리 목적으로 채용한 용역인력 가운데 6명을 체육회 직원식당에서 근무하게끔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 정도쯤이야 하는 무감각과 편의주의적 발상에 젖어 있는 것이라며 끊이지 않은 가맹경기단체들의 부정과 비리 등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몸통인 대한체육회의 방만경영을 먼저 근절시켜야 한다고 대한체육회의 회계, 계약, 운영 전반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와 조치를 요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