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독립유공자협회·민족대표33인 유족회·효창원 칠위선열 기념사업회·민족사회단체 협회 등 독립운동가 후손모임 30여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항일운동사 장례식을 치르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후손들은 이날 검은 옷을 차려입은 채 상주임을 뜻하는 삼베완장을 착용하고 항일운동사 책이 그려진 영정사진을 손에 들었다.
이들은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는 친일 독재 교과서”라며 “국정교과서를 만들려는 시도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독립 항일운동 역사에 죽음을 언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자인 김경민 씨와 민족대표 33인 유족 임예환 선생의 손자 임종선씨,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조사(弔詞)를 했다.
이들은 조사(弔詞)를 통해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항일투쟁이 친일파와 나란히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니 수치심이 든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항일투쟁을 위해 할아버지의 길을 따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임종선씨는 “헌법에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며 “교과서 국정화는 해방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보고자 하는 뉴라이트의 ‘건국절’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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