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접관, 국정화교과서 '찬성이냐, 반대냐' 질문...A씨 "반대한게 탈락 이유?" 항변

김슬기 / 기사승인 : 2015-11-02 16: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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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 평가 위한 것
▲ 아모레퍼시픽 사원모집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A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쳐화면.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사회적으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기업 채용 면접과정서 질의로 등장해 많은 취업 준비생들과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무 정규직전환형 인턴 최종면접을 본 A모씨가 자신의 SNS에 글을 게시하면서 해당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아모레퍼시픽 서류, 인적성검사, 1차 면접을 통과 후 최종면접인 2차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다.

A씨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최종면접에서 면접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한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며 “2017년 첫 출간되는 국정교과서가 올바르게 만들어질지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과 견제의 시각으로 계속 지켜봐야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면접관은 재차 ‘찬성이냐, 반대냐’고 다그치듯 되물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A씨는 지난달 30일 아모레퍼시픽 측으로부터 탈락 소식을 접했다.

이에 A씨는 1차 면접 때부터 언변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았다며 의문을 표했다. 또 영업관리 직무를 수행하는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거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같은 내용의 A씨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아모레퍼시픽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다른 의도도 없었고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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