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다수 ‘변이’ 확인…파스퇴르硏 “백신만으론 한계, 치료제 연구 병행돼야”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5-11-03 15: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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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올해 초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바이러스가 기존 중동지역에서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에서 다수 변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치료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바이러스와 올해 국내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염기 서열 3만개 가운데 130여 개에서 변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민지영 호흡기바이러스연구실 그룹장은 “메르스 예방백신만으로는 대응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민 그룹장은 “치료물질 개발이 백신을 이용한 메르스 대응 전략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며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숙주세포의 진입과 복제, 방출 기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처럼 유전자가 변이가 많으면 백신이 개발 돼도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치료제 개발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

또한 민 그룹장은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서 메르스가 유행되는 패턴 등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서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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