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노숙집회 대학생들 경찰 자진 출석…“무리하게 소환장 남발”

백지흠 / 기사승인 : 2016-01-21 17:45:49
  • -
  • +
  • 인쇄
ⓒNewsis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한일 위안부 관련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경찰이 표적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21일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경찰 출두 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무리하게 소환장을 남발하고 있다강제 구인 전 경찰 조사에 응함으로써 활동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2, 4일 경찰은 한·일협상안규탄 시위를 펼친 대학생 8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석 요구를 통보한 바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한·일협상안 규탄 시위에 참가했다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문화제에서 대중들을 선동하고 또 집회신고 범위를 넘어서는 등의 이유로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발부 받았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경찰이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탄압하는데 법을 악용하고 있다일제 강점기 시절 악질순사들처럼 국민의 입을 막고 정당한 행동을 사법처리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 대학생들을 잡아가는 것은 소녀상 철거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라며 큰 나무를 베기 전 주변 나무를 정리하는 것처럼 대학생들의 농성을 그만두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출석을 통보받은 8명 중 6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증거를 살핀 후 입건 여부 등을 검찰과 협의할 방침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