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달 필리핀을 여행한 후 귀국한 K(20)씨가 전날 오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22일 첫 번 째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에 유입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L씨는 지난 2월17일부터 3월9일까지 22일 동안 업무로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주에 체류했다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 있다. 이후 귀국한지 11일 만인 3월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대학교병원서 치료를 받은 뒤 완치돼 이튿날 퇴원했다.
질본에 따르면 K씨는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4일 귀국 당시엔 어떠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 20일 감기 증상이 나타나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의료기관(365열린의원)을 방문, 이틀 후 발진 증상이 추가로 발생해 23일 노원구 소재 의료기관(인제대 상계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K씨를 진료 한 상계백병원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같은 날 23일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25일에는 환자 검체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NIH)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27일 소변 검체에서 유전자 검사(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 결과 K씨는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현재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 역학조사관을 파견, 정밀 역학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첫 번째 환자와 같이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 권고(현재 자택 대기 중)돼 필요한 검사 등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임상증상과 관련해 환자에게서 주로 보이는 임상 특징인 발진을 강조한 개정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관리지침을 고시 개정 후 오는 5월 4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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