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급식 중단 이틀째, 학교급식 ‘비상’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6-30 17: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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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 “똑같은 노동에 반값 대접 그만”
▲ 6.30 사회적 총파업대회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존중, 평등학교'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틀째 파업을 벌이면서 30일 급식이 중단된 학교가 2천 186곳으로 늘어났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전날 제주와 경북, 울산, 대구, 전북을 제외한 12개 시‧도 교육청산하 조합원들이 지역별 총파업 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집결했다.

이날 파업에는 대구‧전북 교육청 산하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합류했다. 교육부는 이날 파업 참여 학교는 4천 33곳으로, 참여 인원은 1만 8천 678명으로 보고 있다. 전체 국‧공립 초, 중, 고등학교 1만 1천 304곳 중 급식중단 학교는 19.3%에 달하는 2천 186곳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급식중단율을 보면 세종 88.3%, 광주 44.0%, 강원 38.8%, 경기 30.5%, 전북 28.9%, 부산 27.2%, 경남 25.6%, 충남 17.5%, 전남 13.2%, 충북 12.2%, 대전 11.7%, 대구 10.6% 등이며 서울 지역은 6.1%로 가장 낮다.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도시락 지참 혹은 빵·우유 급식으로 대체하거나 단축수업, 현장교육, 학예회, 체육행사 등으로 파업에 대처한다.

비정규직노조는 오후 1시께 광화문 북광장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뒤 오후 3시께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에 합류했다.

노조는 총파업대회 투쟁결의문에서 "새 정부의 노동개혁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70만 명의 절반인 35만 명이 속한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반값 대접을 받아왔다"며 “수십 년을 일해도 정규직의 60%밖에 안 되는 임금과 복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승진,‧승급도 없이 1년차와 같은 직급인 무기계약직은 가짜 정규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기간제교사, 방과후학교 강사, 학교회계직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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