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때매 난리더니 폭우때매 또 난리, ‘피해속출’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03 12: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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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앞으로도 많은비, 안전사고
▲ 밤사이 집중호우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3일 오전 강원 홍천강 하류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뉴시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강원지역에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고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일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홍천군 내면 355mm, 춘천시 남산면 231mm, 횡성군 청일면 214mm, 평창군 봉평면 209mm, 인제군 신남면 201mm 등 200mm를 훌쩍 넘긴 수치다.

지난 주말 동안 강원지역에는 시간당 20∼40㎜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갑자기 불어난 강과 계곡 물이 넘쳐 도로와 교량이 물에 잠기고 낙석과 토사가 잇따랐다. 또 밤사이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에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가덕교 일부가 무너져 이 교량을 이용하는 마을 20여 가구가 고립된 상태다.

지역 곳곳에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며, 주말을 맞아 계곡이나 산을 찾은 관광객 40여 명이 폭우로 한때 발이 묶이는 등 고립사태도 잇따랐다.

이에 더해 앞으로 강원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까지 영서지역에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영동지역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또 국민안전처도 “하천 범람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강 수계 댐들은 주말동안 많은 비의 영향으로 올해들어 처음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조절에 나섰다. 이외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과 청평댐도 이날 오전 7시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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