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4세 여아가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유사 사례 피해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피해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12일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에 추가 고소하면서 ‘햄버거병’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피해자 측을 변호하는 황다연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아동 A(3)양은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맥도날드 잠실역점에서 맥모닝세트를 먹은 후 어린이집에 갔다가 2~3시간 후부터 복통을 호소하는 등 출혈성 장염 상해를 입었다. A양의 어머니는 오전 11시 46분께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아이가 등원 후 2번의 설사를 하고 배가 아프다고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또 A양은 18일에 하루에 수십 번의 설사를 했고, 19일에는 혈변을 봐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이번 고소는 지난 5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영구적 신장장애를 안게 됐다고 주장한 피해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HUS 피해자 아동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섭취했다.
두 건의 고소 사건을 모두 대리하는 황 변호사는 “A양의 경우 HUS 합병증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기 진행 양상이 HUS 피해자와 거의 동일하다”면서 “수사기관은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황 변호사는 “유사 피해자를 모아 추가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가 고소에 따라 햄버거병 논란이 더 확산되면서 또 다른 추가 고소·고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서울중앙지검에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었다”며 “맥도날드를 엄벌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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