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돌발’ 출석해 최순실(61)씨와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낸 정유라(21)씨가 변호인단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씨는 14일 이경재 변호사 등 변호인들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직접 만나서 상의하자’는 변호인단의 제안을 거절 후 변호인단과 연락을 끊은 상태다.
이 변호사는 정씨의 돌발 출석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으면 변호인이 피의자 본인과 연락해 진상을 알아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정씨가 여러 가지로 마음의 정리가 안 돼 있는 것 같아 정리가 되면 얘기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쯤 집을 나선 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도움을 받아 12일 오전 열린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깜짝 출석했다.
앞서 재판 불출석사유서를 냈던 정씨가 재판 당일 급변하여 특검 측이 제공한 차를 타고 증언대에 서서 자신의 어머니 최씨뿐 아니라 이 부회장,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을 한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정시가 특검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했다. 그러나 정씨는 변호인단에 강요에 따른 것이 아닌 자신의 독자 판단이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최씨와 정씨의 변호인인 오태희 변호사는 정씨를 향해 “살모(殺母)사 같은 행동”이라며 “장시호보다 더 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변호사 등 정씨의 변호인단은 정씨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 정씨의 부친인 정윤회(62)씨를 통해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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