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정현수 기자] 전북 무주의 한 지역농협에서 여직원들이 고위 간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농협의 여직원 3명은 "A씨가 직원들을 수차례 성희롱하고 추행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A씨가 사무실에서 여직원들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거나 술자리에서 입맞춤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5일 매일경제는 A씨가 한 여직원에게 ‘충전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가끔 충전 한번 씩 해줘. 여자로 안 느낄게" “애인 생기면 충전기 파쇄할게” 등의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내 수시로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여직원에게 자신을 껴안도록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해당 메시지에서 ‘충전’은 포옹이라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상대 여직원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알겠다"며 끈질기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를 당한 여직원 3명이 지난달 29일 지역본부에 해당 사실을 알리며 농협에서는 자체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가 진행되자 A씨는 지난 3일 피해자들에게 ‘비밀엄수’ ‘조합장님 전화 오면 아무 일 없고 분위기 좋다고 답변하고 저한테 연락 바람’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입막음을 시도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성추행 여부와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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