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출발, 돈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

이수전 센터장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0 06: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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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치'를 이루는 '눈', 세상을 바라보다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세상을 바라보는 눈들이 아주 작지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우리가 사는 오늘과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의 삶의 터전을 바꾼답니다.자신의 눈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보고 있으며, 망막에 비친 이미지를 통해 머리속으로 느껴지는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봄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내일을 살아 갈 우리 아이들이 재미나고 신이나게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죽기전에 반드시 해야만 할 일 중 하나랍니다. 자신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보고 함께 다양하게 생각하고 공동의 마음들를 모아 일치를 이루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오늘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연습을 통해 자꾸 자꾸 훈련 하다 보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답니다.


자신들만의 놀라운 영특함으로 많은 힘과 지식 그리고 명예와 자존감 특히, 죽어서 가지고 갈 수도 없는 그 큰 부를 가진 분들이 자신이 만든 놀라운 재산을 지켜 내느라 지금 이순간에도 힘의 정쟁에 몰입하고 있음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점 중에 하나랍니다. 아마도 돈의 유혹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벗어날 수 없는 본능에 속하는 욕망이 아닐까요? 가난한 사람은 돈을 따라 살아가고 있으며, 부자들은 돈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경제적인 여유로움을 영위할 수 있는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건 돈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유혹의 결과랍니다.


돈이란 요물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사회생활에서 유독 자신을 정말로 좋아해 주는 몇몇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모여서, 사람들간의 갈등과 불평등을 조장하고 심지어는 화와 분노를 자아내게 함으로서 자신의 무한한 위력을 뽐내고 있답니다.


사람이 필요에 의해 만든 돈이고 사람이 돈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이란 걸 맛보게 되었음에도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만든 도구에 의해 노예가 되고 그 힘에 억눌려 숨도 못쉬거나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내어 놓는 우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죽어도 가지고 갈 수 없는 돈과 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사는 동안 가치 있게 나누어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은 정말 쓸데 없는 일일까? 돈을 벌기 위해 죽을 고생 하고 모든것을 아끼고 아끼면서 애쓴 부자들이 볼때에는 너무나도 불합리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먹고 살기에 바빠 돈의 여유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도 돈 벌려고 죽을 만큼 고생했다지만 사실상 돈 버는 방법과 전략 그리고 기술이 부자와는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냥 사회적인 공헌과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돈을 내 놓으라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들도 분명히 못하겠다고 얘길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떻게 해서 번 돈인데....


쓸 만큼의 돈이 있어도 사람의 욕망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 부자들은 돈이 많아지면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강한 욕구와 유혹에 빠진다. 그래서 더더욱 돈에 대한 집착과 몰입으로 자신을 몰아가게 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쓸 만큼의 돈이 생기면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돈을 생계유지를 위해 다 써 버린다. 더 돈을 벌고 싶어하는 마음은 생기지만 먹고 살아야 할 돈을 다시 벌어야 하니 부자들과 같은 강한 욕구와 유혹에 빠질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간의 악순환은 계속되어지기 마련이다.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힘들어지는 것이 바로 이러한 흐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욕망과 유혹을 통해 번 돈들 중 일부를 죽기전에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들을 가지도록 사회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부자 중 누군가는 천천히 먼저 그 일을 시작하려고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환경 조성이 먼저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함께 배려하고 같은 세상 살아가는 나 아닌 남을 생각해 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존중 받는 사람 중심의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사회적으로 일치와 평화를 나누고자 하는 눈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작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는 아이들을 위한 내일이 참으로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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