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야생조류서 AI 검출, ‘철새주의단계’ 발령 등 방역 강화

정현수 / 기사승인 : 2017-09-27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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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서 'H7N7'타입 AI 바이러스 검출..비상 방역조치
▲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닭과 오리 등 가금 농가에서 AI 차단 방역에 힘쓸 수 있도록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을 통해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일요주간=정현수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북 영천시 일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난 25일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향교 인근에서 추진한 야생조류 AI 예찰 과정에서 'H7N7'타입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2~3일 뒤 확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검출된 H7N7형은 국내에선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적이 없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저병원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저병원성 AI는 야생조류에서 흔히 검출되며, 증상과 전염성이 약하고 가금류 폐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에 검역본부는 닭과 오리 등 가금 농가에서 AI 차단 방역에 힘쓸 수 있도록 철새정보 알림시스템을 통해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했다.


또 곧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다 내달 초 철새가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고병원성 AI 발생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하고 반경 10㎞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했다. 가금류 이동제한, 소독·임상검사 및 차단방역 강화 등을 조치하는 등 고병원성 AI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또 검역본부는 가금류 농가에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와 축사 내·외벽 그물망 정비, 축사 출입 시 전용 의복과 신발 착용, 발판 소독조 설치 및 소독액 주기적 교체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방역지역 내 닭이나 오리 등을 임상 검사하거나 정밀검사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출하를 허용하고, 분뇨나 왕겨 등 가금산물 반출을 금지하고 시료를 채취한 곳 일대를 매일 소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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