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새벽 노환으로 인한 향년 8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유족 측은 어제 몸이 좋지 않아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셨다가 3일 새벽 타계했다고 밝혔다.
외교계 출신인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에 IOC 위원에 선출됐다. 이후 IOC 집행위원, 부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스포츠계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김 전 부위원장은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과 IOC 라디오·TV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01년에는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1985년 1988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지만 2005년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자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을 유치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고,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도 김 부위원장의 작품이었다.
1974년 황조근정훈장, 198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 김 전 부위원장은 2015년 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故 김운용 전 부위원장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 및 절차는 유족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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