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금니 아빠’ 이영학 부녀, 각종 질문에도 ‘묵묵무답’ 일관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10-12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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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딸 이모양 구속영장심사 마쳐..구속 여부 ‘관심’
▲ 여중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의 딸 이모양이 12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을 나서고 있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딸 이모 양(14)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진행 중이다. 시신유기 혐의를 받는 이 양은 12일 병원에서 법원으로 이동해 1시간 가량의 심사를 받은 뒤 돌아갔다. 이 양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이 양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채 침묵을 유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지난 1일 아버지 이영학이 자신의 친구 김모 양을 살해하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양은 지난달 29일 아버지 이씨로부터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자"는 범행 계획을 듣고 30일 집에 온 김 양에게 직접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건네줬다. 이후 이 양은 김 양이 잠들자 이씨와 함께 김 양을 안방으로 옮겼고, 집을 나와 다른 친구들을 만났다. 집에 돌아와서도 김 양을 찾지 않았다.


경찰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이씨 부녀의 범행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부녀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13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이씨 부녀의 질환 ‘거대 백악종’


한편 자신의 딸 친구를 살해 및 시신유기 등의 피의자인 이영학씨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그가 앓고 있는 ‘거대 백악종’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왼)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모습. (사진=인터넷 캡쳐)여중생 딸 친구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영학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거대 백악종은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반투명 또는 백색의 층인 ‘백악질(白堊質)’이 종양으로 인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종양이 자랄수록 얼굴이 뒤틀리고, 이로 인해 호흡도 곤란해질 수 있다.


이 질병은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하고, 성장이 멈출 때까지 수술을 계속해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씨는 9세에 발병한 거대 백악종으로 2년에 한 번 씩 총 5번에 해당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치아를 대부분 발치해 결국 어금니만 남게 됐다. 이 병은 유전성이 있어 딸 이씨 또한 같은 병을 앓고 있다.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신상정보 공개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씨에 대한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의 경우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단 19세 미만 청소년은 법에 의해 신상정보공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씨의 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 ‘어금니 아빠’로 언론에 소개된바 있는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거대백악종’을 앓는 이모씨 부녀의 사연을 통해 알려진바 있다.

한편 ‘어금니 아빠’로 언론에 소개된바 있는 이씨는 지난 2006년 12월 ‘거대백악종’을 앓는 이모씨 부녀의 사연을 통해 알려진바 있다. 이후 이씨는 2007년 10월 자신과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2월 이씨 가족의 사연이 또 다른 다큐멘터리로 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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