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불천위 전통문화를 행복경제로 재 탄생 시키다

이수전 센터장 기자 / 기사승인 : 2017-10-13 0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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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천위의 문화와 전통속에 새로운 행복경제를 만들다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불천위는 덕망이 높고 국가에 큰 공로가 있는 인물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영원히 사당에 모셔 후손들이 대대손손 영원히 모시도록 임금이 어명으로 허가한 신위를 말한다. 역사의 변화와 흐름 속에 잊혀져 가는 불천위를 모시는 제사가 경북 칠곡 왜관 돌밭 광주이씨 종택에서 거행되었다.


▲ 광주이씨 집안 문익공 불천위제사에 참석한 후손들이 함께 예를 올리면서 선조들의 공덕을 되새기고 있다.

문익공 이원정(1622~1680)은 조선 숙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후 영의정에 추증된 분으로 퇴계와 더불어 정통 성리학을 대표하는 영남 남인의 핵심 인물로 손꼽히며,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와 화의 과정에서 삼학사 (윤집, 홍익환, 오달제) 외에 척화신 명단에 희생자를 더 이상 올리지 않았던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인 아버지 낙촌 이도장의 아드님이시다.


나라가 어렵고 경제적인 난국에 처해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임금과 백성의 근심과 고통을 함께 걱정하고 아파하면서 나라를 위한 큰 업적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지혜와 공덕이 차츰 잊혀져 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불천위제사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한 제사 형식이 아니라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와 전통 그리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줌으로서 사회적경제를 위한 나눔과 행복의 경제 원리를 실천하는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불천위제사를 모시는 일에 후손들이 함께 자리를 마련하고 예를 올리면서, 선조들의 업적을 돌이켜 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바쁜 일상생활에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하나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히 불천위제사를 위해 서울 등 대종회 임원들과 외지에서 함께 참석한 많은 분들은 지역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가치 있는 행복경제의 틀을 만드는 일이 만들어 지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수중 종친회장은 "선조들이 남겨 준 업적과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을 함으로서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 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후손들이 해야 할 의무"라면서 ”광주이씨 후손들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사회 각 계층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선조들이 남긴 정신을 사회로 환원하는 모습들이 점차 확산되기를 희망 한다"고 했다.


돈과 연관된 경제적인 원리에 적응해 버린 현대인들에게 광주이씨 집안의 불천위로 모시는 큰 어른들이 남겨준 삶의 철학인 '가난하고 어려우면서도 지역민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에 자신의 모든 생을 바쳐야 한다'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행동 방향을 잃어버진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힘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광주이씨 집안은 석담, 귀암, 박곡, 묵헌 등 4위의 불천위를 모시고 있는 영남지역 대표 가문 중의 하나이다.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를 구시대적인 유물로서가 아닌 선조들의 지혜와 사회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행복의 경제학으로 승화 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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