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전 센터장] 23일 오후 2시께 대구 북구 연암공원 근처 구암서원내 백인당에서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의 새로운 운영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렸다.
그 결과 경북대 인문대학 박영호 교수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달성 서씨 문중의 구암서원이 새로운 운영진에 의해 선비문화의 전통과 흐름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서 박 교수는 동방고전연구회 회장과 대만역경대학 객원교수, 경북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인문학과 문화예술 전통 사업 등에 많은 공헌을 해 온 경력을 인정받아 원장으로 선임됐다.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 2016년 7월 법인으로 발족한 이후 대구광역시 지방보조금 사업에 의한 유교문화 활성화 사업, 서원 향교 지원 사업, 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선비와 나눔 체험프로그램, 한문학 특강, 달빛 하모니 공연과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오랜 전통의 선비문화를 현대인과 함께 공유함으로서 사회적 가치 증진과 지역문화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원장으로 취임한 박 교수는 “지식 중심의 교육과 병행해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합숙과 체험 그리고 함께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실천교육을 통해 인성교육 브랜드의 가치를 올려주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교나 대학 등과 연계한 평생교육 학점인증제 활용과 기업과의 상호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선비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전환하는 변신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자리 한 허동정 부원장은 구암서원만의 특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서원들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차별성과 경쟁력이 낮다”면서 “구암서원에서는 질적으로 수준 높은 인성 개발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전통 계승에 주력 하겠다”고 했다.
민간차원의 영호남 교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암서원을 찾은 이석호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지역민과 함께 가치를 나누고 인문학적 인간교육의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암서원이 다른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의 장으로 인정 받기를 바란다”며 “배려와 나눔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구암서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구암서원 숭현사는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영남 유림에 의해 대구 중심 계산성당 맞은편 언덕배기에 구계 서침의 공덕을 기리는 달성 서씨 문중서원으로 다시 건립되었다. 또 1995년 북구 연암공원으로 숭현사 등 일부를 이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암서원내 백인당에 자리잡고 있는 영남선비문화수련원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탱해 온 선비 정신을 통해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회의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 등을 선도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개념의 한국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나눔 경제와 행복 경제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회적경제 단체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특히 도심과 인접해 있으면서 넓은 공간을 갖고 있으며 주변 연암공원과의 연계성 등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에게 선비들이 물려 준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가는 사회적경제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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