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최대 28.6배 차이..최고는 ‘강남’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7-10-30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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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A산후조리원, 특실 가격 2000만원까지..최저와 28.6배 차이
▲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의 전국 최고-최저가가 28.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의 전국 최고-최저가가 28.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현황'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2주 이용요금 기준 전국 평균(올해 6월 기준)이 234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이용요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23만원,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314만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234만원), 울산(231만원), 대전(231만원)이 차지했고, 전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순은 전북(157만원), 부산(167만원), 충북(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소별로 보면 전국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 소재 A산후조리원이다. 이 업체는 특실 기준 2주간 이용요금이 2000만원이었으며 일반실 이용 가격도 96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어 서울 강남구에 있는 B산후조리원과 같은 지역 C산후조리원도 일반실 기준 2주간 이용요금이 780만원(특실은 12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서울 강남구 D산후조리원 720만원(특실 1800만원) ▲서울 서초구 E산후조리원 700만원(특실 없음) 순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정읍 H산후조리원과 전남 여수 G산후조리원으로, 특실 없이 일반실 이용요금으로 70만원으로 받고 있었다.


이어 충북 청주시 상당구 I산후조리원 80만원(특실 95만원), 경남 통영시 J산후조리원 85만원(특실 90만원) 등이 전국에서 이용요금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인순 의원은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데 소비자인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감염병 발병 현황, 시설 현황 등에 대한 정보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민간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국 23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현재 정부의 기준에 의하면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은 출생아가 매우 적은 농어촌의 23개 시·군뿐"이라며 "국민들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원하는 만큼 설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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