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지역 내 필로티 구조 건물의 기둥이 붕괴된 사진이 공개돼 건물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 발생 후 온라인 상에는 필로피 구조의 건물 기둥이 부서진 모습이 게재됏다. 필로피 구조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누리꾼이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개한 것.
필로피 구조는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두고 개방해 놓은 건축 형식으로, 주차공간 등이 부족한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형태로 건축된 경우가 많다. 기존 1층 위치를 2~3층 높이로 올리고 1층의 빈 공간은 통행로나 주차장, 자전거 보관함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필로피 구조의 경우 기둥에 건물 상부 구조를 받치는 힘이 전부 쏠리기 때문에 지진 발생 시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면서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건축 공무원과 전문가를 동원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건물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필로티 하중 강화를 위한 특별 지진 하중 적용이 의무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62명이 다치고 153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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