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휘발유를 온몸에 뿌린 뒤 불 지른 50대 남성 A씨가 결국 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가 사망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 1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생수통에 담긴 휘발유를 들고 들어가 업주에게 “5천만원을 달라”고 위협, 놀란 업주는 편의점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편의점 안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던 중 A씨는 라이터로 불을 질러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0분만에 진화됐다.이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하루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왜 업주에게 돈을 요구한 것일까. A씨와 편의점 업주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A씨와 편의점 여사장인 업주는 7년 전부터 내연관계였다. A씨는 업주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하자 편의점에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피웠다.
A씨의 행동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는 'A씨가 업주에게 편의점 개업에 돈을 대주고 이후 빚을 받아내려다 이런 짓을 벌였다'는 추측성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정확한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유족과 편의점 업주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부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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