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지난 13일 방송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의 일상 공개로 ‘허경영’이 종일 실시간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탐사보도 세븐은 지난 20년 간 특별한 직업도 없이 대선에 두 차례(각각 15대?17대)나 출마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해 많은 의혹을 받아 온 허경영씨를 파헤쳤다.
허씨는 최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를 몰며 ‘하늘궁’이라 불리는 경기도 양주의 저택에 살고 있었다. 방송은 그가 ‘예언’을 주제로 한 강연료와 하늘궁 자택 관광료 등으로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특히 보도된 내용 중 허씨는 병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집에 찾아와 강의를 듣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독특한 치료 행위를 벌인 것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허씨는 치료를 명목으로 여성 참가자의 가슴과 중요부위 등 민감한 신체부위를 만지는 것도 서슴지 않았으며, 자신과 눈을 마주치는 ‘눈빛치료’를 통해 자신의 에너지가 전달돼 치유가 된다고 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황당하다' '이런 사람이 대선후보라니' '대선 후보가 아니라 종교 집단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의 싸늘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하늘궁 강연은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허씨의 공식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32회 강연이 진행됐으며, 낮 12시 구파발역에서 버스를 타고 함께 출발해 6시 구파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참가비는 10만원으로, 참가인원은 한 회당 100명~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치로 환산해 보면, 총 32회 진행된 하늘궁 강연에서는 약 3억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하늘궁의 실소유자는 정작 허경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늘궁의 실 소유자 김모씨는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께 “(하늘궁 때문에) 4억5000만원을 대출받고 월 200만원 이자를 내고 있다”면서 “부담이 되지만 허경영이 해달라고 하니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씨가 거액의 대출과 이자에 대한 대가로 받는 것은 다름 아닌 허경영의 '치유'였다. 이에 더해 김씨는 허경영과 채무 관계를 위한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으며, 금방 돈을 돌려주겠다던 허경영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가 아직까지 돈을 받지 못 했다.
그러나 실제 김씨는 걷기 힘들 정도의 몸 상태였으나 치유를 받아도 달라진 것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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