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안은 여전히..“신뢰도 이미 바닥..결과 못 믿겠다”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국내 대다수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2차 전수조사’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VOCs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는 기저귀 37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또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9월 28일 생리대 함유 VOCs 84종 가운데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식약처는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조치다.
9월 식약처는 1차 조사에서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 제품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 결과 모든 생리대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자, 논란의 중점이 됐던 ‘릴리안’ 제조사 깨끗한나라는 "이번 실험은 당사 제품의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해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나라는 “이번 실험은 지난번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 방법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한 조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위해평가는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 노출량과 독성 참고치를 비교해 안전한 수준이 확보되는 지를 조사했다. 단, 식약처는 생리대를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쓰는 조건을,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쓰는 조건을 가정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생리대 관련 논란으로 불안감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여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강화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식약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잠재워지지 않는 추세다.
일부 누리꾼들은 “생리대 때문에 생리주기 변하고 몸에 이상 생겼다고 한 분들은 거짓말이었나” “이미 신뢰도가 바닥이라 이번 결과도 못 믿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여전히 불안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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