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외국어 홈페이지 관리 허술...평창행 KTX 예약 불만 '폭주'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2-06 16: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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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홈페이지 개설해놓고 방치? 질의응답 코너 ‘불응’에 외국인 불만 폭발
코레일 측 “파악 늦은점 죄송..올림픽 개최 전까지 답변 완성하겠다”
외국인들의 궁금증,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한다는 취지로 개설한 코레일 외국어 홈페이지 ‘질의응답’ 코너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외국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외국인들의 궁금증,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한다는 취지로 개설한 코레일 외국어 홈페이지 ‘질의응답’ 코너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외국인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창행 KTX 티켓 예약을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이 외국어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국제적 망신’을 자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코레일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겠다는 취지 하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했다. 여기에는 코레일패스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궁금증,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한다는 취지로 질의응답 코너도 따로 마련해 놓았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올림픽의 모든 분야별 준비사항을 꼼꼼히 점검해 완벽한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요주간> 취재 결과 홈페이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으며, 이에 따른 외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외국인들은 코레일 측의 답변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도 게시글을 작성해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코레일 측의 답변을 받기 위해 다른 이의 이름으로 게시글을 작성해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일부 외국인들은 코레일 측의 답변을 받기 위해 다른 이의 이름으로 게시글을 작성해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I) 등 외신에서는 “교통시설이 부족하고 이용하기 불편해 평창행을 포기하는 외국인이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들은 평창행 티켓 예매에 대해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6일 <노컷뉴스>는 “코레일 외국어 홈페이지가 지난달 29일 이후 어떠한 답변도 없다”면서 “외국인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코레일은 뒤늦게 수습에 나서 이날 오전부터 외국인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답변을 달고 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개최를 3일 남겨 놓고 너무 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이 임시방편으로 땜질 처방에 나서다 보니 답변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월 25일 이전의 작성 글에 대해서는 답변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파악이 늦은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담당자를 추가로 투입해서 계속 작업 중에 있으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질문 답변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늘부터 작업이 진행된 것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답변이 달리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설날 등 우리나라의 명절 특수성에 대해 설명을 하며 정성껏 길게 답하느라 느렸지만, 지금은 짧게라도 답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말에 일부 내용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따로 안내를 한 적이 있다”면서 “이메일과 겹치는 내용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 처리가 달리지 않아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코레일의 뒷북 조치에 대해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관광수지 적자의 원인’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코레일 측은 “올림픽 개최 전 까지는 답변을 완성하겠다”며 사과에 나섰지만, 국제적 망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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