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의성군과 10년 넘게 협력관계"
[일요주간=김지민 기자] 롯데푸드가 자사 식품 의성마늘햄으로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팀의 김은정 선수를 연상케 하는 패러디 컨텐츠를 제작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3일 롯데푸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미~? #의성마늘햄 #싱크로율ㅇㅈ(인정)?’의 내용으로 의성마늘햄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 속의 모델은 컬링 선수들이 시합에 응할 때 짓는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안경이나 머리스타일, 게시물 게재 내용 등이 김은정 선수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때다 싶어 숟가락 얻는 롯데’ ‘컬링팀도 의성군에 거부감있는데 굳이 의성마늘햄 광고에 컬링 이미지 쓰는 이유는?’ ‘롯데 정도 되는 기업에서 이미지 스틸해서 날조 광조 찍어요?’ 등의 댓글을 달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내 직접적인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은 올림픽에 1000억원 이상씩 후원한 올림픽 파트너사 13개 기업만이 할 수 있다. TOP 13개 기업에 드는 국내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삼성을 제외하고는 올림픽 기간 내 직접적인 올림픽 활용 광고가 금지돼 있다.
이와 관련 롯데푸드 관계자는 26일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롯데푸드는 의성마늘햄을 통해 경북 의성군과 10년 넘게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면서 “의성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패러디 콘텐츠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에 워낙 패러디 콘텐츠가 많다보니 롯데푸드도 한 번 시도해 본 것”이라면서 “마케팅 목적보다는 의성을 응원하는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앰부시(매복) 마케팅이란 관련 상징물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아닌 자가 자기의 영업을 위하여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다. 이는 현재 ‘매복마케팅의 금지’ 등으로 법에서 금지하고 있으며, 공식 후원사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법이다.
한편 김은정 선수를 비롯 팀 킴 선수들은 모두 경북 의성 출신이다. 그러나 롯데푸드가 그간 컬링이나 컬링 선수에 대한 후원활동을 한 바는 없다. 이에 롯데푸드는 경북 의성과 제품을 통해 협력관계가 있다는 점만 가지고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 시기를 노리고 숟가락을 얹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