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톈궁 1호' 내달 1일 추락 추정...한국 낙하 범위에 포함

이재윤 기자 / 기사승인 : 2018-03-30 1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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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의 추락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톈궁 1호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newsis)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1호의 추락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톈궁 1호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이재윤 기자] 중국의 첫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만우절인 4월 1일 추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가운데 추락 가능 범위에 한국 역시 포함돼 있어 추락시 행동요령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지구로 추락 중인 톈궁 1호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고도 182.1km에 진입했다”면서 “지속적으로 고도가 낮아지고 있어 다음달 1~2일 사이 지구 지표면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톈진 1호의 예상 추락 시간대는 오는 1일 오후 6시 3분~2일 오후 2시 3분(한국 시간 기준) 사이다.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을 포함한 넓은 범위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추락 가능 범위 안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최종 범위 확인은 추락 최종 1~2시간 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추락 예상 시점과 지역은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에 천문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계 단계 우주위험경보를 발령하며 추락시 국민행동요령을 배포했다.


인공우주물체 추락시 국민행동요령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우주물체 추락시 국민행동요령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 추락하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달라”면서 “낙해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톈궁 1호로 인한 피해는 매우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으며, 톈궁 1호의 경우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 또한 극히 드문 현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톈궁 1호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분석을 이어나간다. 또,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톈궁 1호에 대한 세부 추락현황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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