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부실시공·사망사고 논란...안전불감증 도마 위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04-11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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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취 결과 사진(왼편)과 갈고리 절단 모습(오른편)ⓒ청라푸르지오 입주예정자 협의회 제공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대우건설이 부실시공 의혹과 근로자 사망사고 등 연이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고 입주민이 사는 아파트의 철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하는 등 잇단 논란으로 안전불감증에 휩싸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평경찰서는 지난 4일 대우건설이 시공한 인천 서구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일부를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혐의로 현장소장 A(48)씨 등 공사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설계도면대로 시공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지 않고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원래 설계대로 아파트가 시공되지 않은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던 청라 푸르지오의 입주민들은 전체 4개동 중 2개동에서 설계도면과 다르게 철근이 절반만 사용돼 시공됐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철근이 부족하게 사용된 것은 맞지만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설계상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입주를 거부하거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의 무책임한 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의 푸르지오시티 건설현장에서 오피스텔 바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우건설은 사고발생 직후 현수막에 있는 푸르지오시티 이름부터 지우는 등 사고에 대한 원인파악과 사과보다는 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난 여론이 일었다.


게다가 최근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신분당선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9시경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신분당선 2공구 대우건설 현장에서 터널 천장이 무너지면서 낙석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암반에 매몰돼 그 중 한명은 결국 사망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숏크리트까지 완료된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연이은 부실시공과 사망사고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대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인천 청라의 푸르지오는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다자세한 내용은 공식 보도자료를 참고하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분당선의 사망사고 역시 안전규칙준수 여부 및 사망원인은 아직 잘 모르겠다언론 보도에 나와 있는 내용이 전부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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