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AI] 세계인과 한국인의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은?

김쌍주 대기자 / 기사승인 : 2019-03-08 09: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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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42% 개인 정보사용 앱에 대해 우려…기술이점과 삶의 영향 등 교육 필요
▲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제공) 

 

[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최근 우리 일상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내세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인공지능이 미래 사회를 유토피아로 이끌 것이라고 보지만, 어떤 이는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우려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예측이 쏟아지는 현시점에서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윈)이 4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 접근 앱, 인공지능 의료, 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업 우려 등의 인식을 알아봤다.

조사내용은 개인 정보를 수집·추적할 수 있는 앱 사용 여부와 그에 대한 느낌은? 인공지능이 의사의 일을 대체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자동화나 인공지능 때문에 향후 10년 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잃을까봐 걱정되는가? 등이다.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윈) 빌마 스카피노(Vilma Scarpino)회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기술(technology)은 세계적으로 일상생활에 점점 더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에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인의 42%는 개인 정보를 사용하는 앱에 대해 우려하며, 53%는 인공지능이 의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정도만을 원한다. 선진국보다는 저임금 국가에서 더 많은 노동자가 자동화·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기술의 이점과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에 교육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 40개국 성인 중 42%, '개인정보수집·추적가능 앱, 사용하지만 꺼림칙·피하고 싶어'
- '별 문제 없이 사용한다' 19%, '그런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 39%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 WIN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세계 40개국 성인 30,890명에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추적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즉 '앱(app)' 사용 여부와 그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그 결과 '사용하고 있고 별 문제 없다' 19%, '사용하지만 좀 꺼림칙하다' 19%, '사용하지만 가능한 한 피하고자 한다' 23%였으며 39%는 '그런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즉 세계인의 42%가 개인 정보 수집·추적 가능한 앱을 우려 속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정보 수집·추적 가능 앱 사용 여부와 그에 대한 인식은 우선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며, 사회적으로는 개인 정보 제공·활용 또는 유출 문제 등에 얼마나 민감한지도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40개국 중 거부율('그런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80%), 페루(72%), 베트남(70%), 태국(61%), 이탈리아(60%) 순이다. 이들 중 인도네시아, 페루, 베트남 등은 스마트폰 사용률이 각각 27%, 41%, 53%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이탈리아는 그 비율이 67%에 달함에도 개인 정보 접근 앱 거부율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스마트폰 사용률 출처: 퓨리서치센터, 2017).

한편, 그런 앱을 '별 문제 없이 사용한다.'는 응답은 레바논(39%), 터키(37%), 브라질·필리핀(35%), 아르헨티나(3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국은 2018년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면접조사했다. 그 결과 개인 정보 수집·추적 가능 앱을 '별 문제 없이 사용한다' 20%, '사용하지만 좀 꺼림칙하다' 30%, '사용하지만 가능한 한 피하고자 한다' 12%, '그런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가 38%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인 기준 스마트폰 사용률은 94%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개인 정보 수집·추적 가능 앱에 대한 인식은 40개국 평균과 비슷하다.

한국 조사 결과에서 '개인 정보 수집·추적 가능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40대까지는 약 25%, 50대에서 42%, 60대 이상에서는 63%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인식이라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성인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므로 실제로는 초기 환경 설정이나 빌트인 앱 등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개인 정보가 수집·추적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 6일 한글과컴퓨터그룹 신사업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신입직원들이 한컴그룹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과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사진=한글과 컴퓨터 제공)

■ 세계인의 29%, '미래 인공지능의 의사 업무 대체, 원치 않는다'
- '전면 대체해도 괜찮다' 11%, '의사를 지원하는 정도는 수용' 56%


인공지능 시스템 알파고는 이미 세계 최고의 프로 바둑기사를 능가했고, 이제는 의료 분야 진단과 처방 면에서 인간 의사 못지않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일은 지식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어서 '인공지능 의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미래에 인공지능이 의사의 일을 대체한다면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40개국 성인 중 11%가 '인공지능이 의사의 일을 전적으로 대체해도 괜찮다', 56%는 '인공지능이 의사를 지원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전적으로 대체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 29%는 '인공지능이 의사의 일을 대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인공지능의 의사 업무 대체를 거부한다는 응답은 독일(43%), 터키(42%), 필리핀·이탈리아(41%), 인도네시아·크로아티아(38%)에서 40% 내외로 많은 편이었으며 핀란드(16%), 인도(14%), 일본(12%), 중국(6%) 등에서는 20%를 밑돌았다. 한국은 '인공지능의 의사 전면 대체 수용' 11%, '지원하는 정도만' 56%, '의사 대체 거부' 29%로 40개국 평균 수준에 가깝다.

■ 세계인의 23%, '자동화·인공지능 때문에 향후 10년 내 현재 일 잃을까 봐 걱정'
- 실업 우려: 필리핀(45%), 중국·멕시코(41%), 말레이시아(40%)... 레바논·그리스·한국(32%) 순


자동화나 인공지능 때문에 향후 10년 안에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잃을까봐 걱정되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0개국 성인 중 23%가 '그렇다', 5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 25%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거나 의견을 유보한 사람이다.

자동화·인공지능으로 인한 실업을 우려하는 응답은 필리핀에서 4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중국·멕시코(41%), 말레이시아(40%), 인도(37%), 아르헨티나(35%), 칠레(34%), 레바논·그리스·한국(32%) 순이며 폴란드, 팔레스타인, 슬로베니아,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그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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