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LG유플러스, 익시젠 논문 EMNLP 2025 채택…산업형 sLLM 기술력 국제 인정

▲ LG유플러스 ‘익시젠’,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서 인정(사진=LG유플러스)

[일요주간=하수은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젠(ixi-GEN)’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연어처리 학회인 ‘EMNLP 2025(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에 채택됐다. 이번 성과는 LG유플러스가 산업 맞춤형 AI 기술 연구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MNLP는 국제언어학회(ACL, 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산하의 세계 3대 자연어처리 학회 중 하나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주요 연구기관이 제출한 최신 AI 연구 결과를 엄격히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논문 제목은 ‘ixi-GEN: Efficient Industrial sLLMs through Domain Adaptive Continual Pretraining(도메인 특화 학습을 통한 산업 특화 소형 언어모델 고도화)’이다. 핵심은 ‘도메인 특화 연속 사전학습(DACP, Domain Adaptive Continual Pretraining)’ 기법을 활용해 소형 언어모델(sLLM)의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sLLM은 특정 산업 데이터를 학습하면 일반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범용 성능을 유지하려 하면 산업 특화도가 낮아지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LG유플러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데이터와 범용 데이터를 균형 있게 학습하는 DACP 방식을 고안했다. 그 결과 통신·금융 분야에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초거대 AI 없이도 실제 산업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번 논문 채택은 LG유플러스가 산업형 AI 분야에서 실질적 혁신을 이뤄냈음을 의미한다. 특히 초거대 모델을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DACP 기반의 소형 모델을 활용하면, 막대한 인프라나 비용 부담 없이 자신들의 산업 환경에 맞는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통신, 금융, 교육, 제조 등 대규모 데이터와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

LG유플러스는 그간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의 성능 고도화와 실증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 익시젠은 현재 사내 AI 플랫폼과 외부 산업·교육 기관 협업 프로젝트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3월 MWC25에서 열린 ‘레드팀 챌린지(Red Team Challenge)’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도 입증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익시젠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실무 중심의 산업형 AI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장은 “EMNLP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학회 중 하나로, 이번 논문 채택은 LG유플러스의 연구가 학문적·산업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AI 연구를 통해 한국형 AI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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