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가 내부고발 직원을 대하는 자세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1 1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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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내부고발한 직원에 인사상 불이익…인사고과서 최하위 등급
사측, “사실무근, 인사고과 이후 내부고발 있었다” 반박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최근 직장 내 상급자 폭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삼성웰스토리가 이번에는 내부고발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직원 A씨는 지난해 경기지역 대학 급식 담당자의 회계부정을 내부 고발했다. 이에 삼성웰스토리 측은 A씨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해당 담당자를 가장 낮은 수위의 경징계인 ‘견책’을 내렸다.

 

문제는 해당 사건 이후다. A씨는 사측의 정도경영을 위해 내부고발을 했음에도 오히려 지난 연말 인사고과에서 최하위 등급인(NI·Need Improvement)을 받게 된다. 삼성웰스토리에서 25년째 근무한 A씨로서는 이해할 수 없어 이의신청을 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A씨 동료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A씨가 경력만큼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내 몇 안되는 특수사업장 총괄점장을 역임하며 지난해에는 단가 조정도 이뤄내는 등 업무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부고발이 문제였을까. 이에 대해 삼성웰스토리는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인사고과가 확정이 된 이후 내부고발을 한 사안이다. 인사고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남는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미 지난 2017년에도 인사고과를 둘러싼 잡음이 한 차례 있었다. 인사팀 담당자와 직원 사이에 접대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회사가 감사에 들어간 사건이다. 접대에 연루된 일부 직원은 징계 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웰스토리의 인사고과에 대한 고질적 문제는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 수년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줘 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당시 유사한 의혹이 연이어 폭로되면서 사내 게시판에는 “휴직을 이유로 인사고과를 낮게 줄 거면 회사 인사규정에 차라리 명시를 하라”는 요구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남녀고용 평등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상 육아휴직을 이유로 사측이 직원에게 불합리한 처우를 하는 건 불법행위다. 당시 삼성웰스토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내부에서 신빙성 있는 폭로와 주장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사측은 곤혹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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