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을 내놓은 이유는?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2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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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은 형태이지만 가격 부담 커
대화면을 반으로 접던 갤럭시 폴드와 다른 형태로 폴더블 시장 견인하려

【편집자 주】 현대인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IT 제품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IT 장비는 기존 아날로그 제품들과는 달리 사용법이 복잡하고 기능이 많기에 제대로 사용하려면 제법 공을 들여야 한다. 또한 일반 상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많기에 어떻게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조차 어려울 때도 있다. 'Q+'는 바로 그런 궁금증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코너다.  

 

▲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반으로 접는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굳이 왜? 그냥 쓰는데도 별 불편 없는데?" 

 

삼성전자가 11일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갤럭시 Z 플립'을 보고 많은 이들이 가진 의문일 것이다. 외형만 본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화면 폰을 절반으로 접어놓은 형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년전 삼성전자는 같은 장소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이는 커다란 태블릿을 절반으로 접어 사용하는 형태로 큰 화면을 작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냥 평범한 크기의 폰을 굳이 반으로 접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접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폰 가격에 50% 가까운 추가비용을 들여서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초창기 스마트폰을 떠올리면 된다.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 일으킨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4인치로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접히는 폰은 영화속에서나 가능했던 탓에 화면이 크면 휴대하기 힘들다는게 이유였다. 실제로 화면이 커지면서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부주의하게 앉으면서 화면파손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같은 이유로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작은 폰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폰이 아이폰 SE를 내놓은 것도 같은 이유이고 작년 갤럭시 S10을 발표하며 플랫한 화면의 갤럭시 S10e를 작은 크기로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갤럭시 Z 플립은 큰 화면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휴대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2020년식 해법인 셈이다. 
 


 

영화속 세련된 수트 착용의 비즈니스맨은 얇은 폰을 선호하며 케이스 없이 재킷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현실속 성인 남자들의 상당수는 손에 반지갑과 폰을 들고 다니곤 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을 내놓은 배경에는 바로 이같은 평범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바로 두께이다. 얇은 폰이지만 반으로 접어둘 경우 두께는 어쩔 수 없이 부피감이 생긴다. 현실적으로 기판과 배터리, 화면 등의 문제로 두께를 줄이려 노력하더라도 한계는 분명하다. Z 플립은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무게를 줄였다. 

 

기본 성능은 높이고 배터리 용량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갤럭시 노트10+보다 가볍게 만들었다는 점은 두께에 다소 불만이 생긴 사용자들에게 소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2019년 세계를 휩쓸었던 뉴트로(Newtro) 열풍도 무관하지 않다. 

 

아날로그 셀룰러폰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폴더폰의 편리함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접어놓으면 화면 긁힘을 방지할 수 있고 바지 앞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클램쉘 디자인은 신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기성세대에는 복고 감성을 불러 올 수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카테고리에 그동안 기능과 대화면이 핵심이었다면 이제 사용성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 제품이 사용자 경험까지 재정의할 수 있을지, 165만원이라는 가격이 장벽이 되지는 않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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